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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08:56:14
좋은 아침이에요
드디어 오늘은 써머스테의 날! 새벽에 집을 나와, 거리에서 멤버와 조우하는 게, 벌써 웃음이 나올 만큼 기다려져요~~~
어제도 팀H 모두 모여 리허설을 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함께 정한 세트리스트, 무엇보다 이 팀으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시간을 들여 엄청 생각한 만큼 두근거림도 있지만, 부디 팀H와 맘껏 즐겨주길 바라요!!!
온라인 중계도 있으니까, 시원한 곳에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자, 그런 느낌으로 요즘은 팀H 멤버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 시간들이 바로 옆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듯 해요.
졸업을 발표한 다음의 오다는, 한층 더 자유로운 듯, 한 인간으로서의 오다랄까, 등신대로서의 24살이 되어가는 듯, 후련함이 느껴져서, 보는 사람마저 든든함이 느껴져서, 그래도 조금은 쓸쓸해져서.
그런 주변의 마음을 받아 안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오다답게, 있는 그대로의 오다였구나 싶었어요.
아쉬움으로 절여진 마음만 남은 나는 어떤 말도 쉬이 건넬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무언가 전하고 싶었던 말도 건네지 못한 것만 남아서. 그래서 여기에 적으려 해요.
내게 있어서의 오다가 있는 것처럼,
모두에겐 각자의 오다가 있고, 그게 모두의 눈물로 보여졌겠지요.
긴장하는 오다를 보니, 왠지 나까지 긴장하게 되고, 가까이의 이모(*사카이 모에카)를 보니 이모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서, 뭐랄까 이런게 4기생이구나 싶었어요.
오다와의 추억은 엄청 많은데, 초창기부터 둘이서 뭔갈 하는 일이 많아서, 특별한 스케줄로 오다와 함께하는 일이 많아서, 같이 나눌 추억이 더 많은듯 해요. 자유인 오다와 적당히 말려드는 나라는 구도는, 추억 가운데서도 각별한 '영화 속 자매' 같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언니미가 돋보이는 건 역시 오다여서.
낫짱(*마츠오카 나츠미)의 졸업 때, 낫짱의 마지막 날까지 캡틴 못하겠어요! 라고 말하던 내게, 따뜻하게 대해주던 모두들 속에, 아키는 이미 캡틴이야!!! 라고 말하던 오다가 계속 떠올라요. 뭐라 말해야 할까요,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마음 든든하달까요, 하지만 오다가 아니었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말이었을테니까, 그 날의 기억 속에서도 아주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그런 도움 뿐 아니라, 오다와 무언갈 함께 하거나, 생각하는 일도 많아서, 오다가 나를 그런 상대로 여겨줬다는 게 기쁘기도 해서. 유비레인저 사이 빈 시간이 아쉬워서, 뭔가 순서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얘길 해줬을 때도, 답답한 마음이 들 때 함께 동물원에 가자고 불러줬을 때도,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오다 속 내 위치 같은 게 보여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뻤거든요. 그만큼, 오다와 같은 선 위에 서 있을 수 있는게 내 안의 지표가 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뭐랄까, 오다에게는 미움 받고 싶지 않달까, 곁에 있어서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달까, 그런 존재가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실제론 너무 기댄다고 여겨질 만큼 오다에게 뭔가를 부탁하기도 하고, 오다의 분위기에 도움받는 일 투성이. 사람을 대하는 상냥함과 따스함으로 시나브로 속아 넘어가기도 하지만, 내면의 굳은 심지는 절대 꺽지 않는 사람. 그래서 오다가 떠난다는 건, 쓸쓸함 그 이상의 불안으로 다가와서, 레슨장에서의 가벼운 리허설 때부터 나조차 놀랄 만큼 눈물을 펑펑 쏟아버렸어요. 일러도 너무 일러서 헛웃음 나올 만큼. 근데 오다는 괜찮아~ 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거 있죠. 능글맞은 사람이에요 정말.
마지막 추억도 말이죠, 우리다워서 정말 좋았어요.
베이고싶어! 라는 한 마디 외엔, 당일까지 아무 것도 생각한 게 없어서, 즉흥으로 모든 걸 정하고, 그게 마치 '나츠키'랑 '미레이'(*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기타큐슈 영화 「めぐり逢わせの法則」 배역명)같았어~ 라는 얘길 하며. 즐거웠어~~ 뜻 모를 일이어서 더 즐거웠어~~ 오다랑 같이 하는 이런 이상한 일들이 정말 좋았어~~~
모든 게, 추억의 동반자가 오다여서 좋았던 것 뿐이에요.
이 기쁨이 앞으로도 계속 되려나요.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타입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인생 속에서도 오다에게 말하고 싶은, 그런 일들이 엄청 많을 거에요. 개인적으론, 30대 40대의 우리는 분명 재미있을 거란 느낌이 들어서, 카메라랑 스케치북이랑 챙겨들고 떠나는 여행이라든지, 분명 즐거울 거에요. 가고시마도 타이완도, 우리에게 소중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요.
유리구슬 같은 사람.
모든 흐름의 변화를 자기 개성으로 바꿔가는, 언뜻 불가사의함을 가졌지만 자기만의 룰과 경로가 확실한, 어떤 컬러도 내면의 원 안에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오다 눈에 비친 세상을, 그 손을 거쳐 만나볼 수 있다는 게, 너무 너무 기대되요.
좀 더,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어요.
맛있는 것도 함께 많이 먹고, 여러 곳들에 함께 가고, 즐거운 이야기도 좀 더, 좀 더 많이 나누고 싶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분명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부디, 앞으로의 오다가 만날 세상이, 되도록 오다에게 상처를 주는 일 없길 바라요. 당신'다움'은 최고의 보물이니까.
나는 아직 마음을 편안히 가질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지만, 오다가 알려줬으니 어떻게든 그렇게 해볼게요. 앞으로의 길이 버겁게 느껴질 땐, 그럴땐 둘이서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봐요.
잘 다녀와,
또 만나.
라고, 적고보니 내일 또 보네요!!!!!
좋은 얼굴로 만날 수 있도록 오늘 써머스테 힘낼게요!!!!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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