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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23:00:03

 


안녕하세요,
여름 아채 카레가 무척이나 먹고 싶어져서, 어젯밤부터 세 끼 연속으로 여름 야채 카레를 먹은 토요나가입니다.
지금 바로 설거지 하는 편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물에 담궈두자, 에서 나아가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블로그 갱신 58분 후, 설거지를 끝냈다는 트윗이 올라옴.



오늘은 종일 휴일.
바깥은 여전히 덥지만 슬슬 에어컨은 그만 켜도 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어, 낮 동안 잠시 꺼두었어요.
원래 에어컨에 약한 저는, 작년까진 거의 켜지 않고 지내왔지만, 가벼운 더위를 먹은 뒤로 깨달음을 얻어서, 또 올해의 더위엔 위기감을 느껴 결국 풀 가동.
그래도 온도는 건드리지 않지만, 선선함 속 추위를 느끼기 시작해서, 여름의 끝이 멀지 않았구나 하고 느꼈어요.

늦여름의 쓸쓸함이, 이제 곧 거기에.



낫짱 생탄제로부터 어느새 2주가 지났네요.

마지막 생탄제 역시 낫짱과 낫짱 팬 여러분답게, 조용하면서도 따스한 사랑이 넘쳐 흘렀어요.
강아지풀을 뒤쫒는 아기 고양이 형제처럼, 모두가 낫짱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었고, 낫짱 자신도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 안는 구도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지만, 뭐랄까, 낫짱은 분명 사랑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모두의 사랑은 ‘마츠오카 나츠미’라는 한 사람의 가장 옆자리에서 베일처럼 은은하게, 조용하게, 아름다움을 지니며 존재하고, 그것을 낫짱의 뜻으로 휘감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애정을 받아 들이는 방식이나, 내 안에서 소화해 내는 방식은 제각각일 것이고, 스스로는 서투르다 말하지만, 낫짱의 그것은 청아하고 아름답고. 그러면서도 분명한 중심이 가득한. 그것이 여러분과 낫짱의 11년이겠죠.

여기에 모든 걸 써버리면, 아무래도 일주일 뒤의 일을 생각하게 될테니, 조금만 써볼까 싶으면서도요, 마지막 편지를 대독할 수 있어서, 뭐랄까 그게 너무 기뻐서요.

강하거나 무섭거나, 그런 분위기로 보여지기 쉽다는 얘기는 몇 번이고 해왔지만, 알면 알수록 상냥하고 순수해서.
낫짱이 보내는 상냥함의 형상은, 정체된 공기에 슬쩍 바람을 불어 넣는 듯한 그런 상냥함으로, 아오짱도 편지에 쓴 것처럼,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겠지만, 엄청 엄청 도움을 받아 왔어요.

그럼에도 낫짱은 어쩌면, 그것이 상냥함과 도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단지 환기를 시켰을 뿐이야, 라고 말할지 몰라도, 그래서 도움을 받았던 일이 엄청 엄청 많았어요.



남은 일주일 동안 얼마나 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너무 많이 전하면 낫짱은 분명 부끄러워 할테지만, 낫짱의 앞길을 비추듯 무거워서 들고 갈 수 없을 만큼의 사랑을 받고 떠났으면 해서, 저는 아낌없이 전하려고 해요!



여름(나츠)의 반짝임을 두 눈 가득히.



까불거리는 사진 한 가득!!!!
그럼 이만!